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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04) 안신애의 다양한 퍼팅법 | 급한 내리막에선 볼 윗부분 살짝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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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그린은 느리고 볼도 잘 튀기 때문에 제대로 퍼팅을 하기가 어렵죠. 또 오르막, 내리막 감각과 거리감이 가장 많이 떨어져 있을 때입니다. 프로골퍼들은 퍼팅에는 답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퍼팅 요령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오늘은 미녀골퍼 안신애로부터 ‘퍼팅 팁’을 알아왔습니다.

먼저 빠른 그린과 느린 그린의 차이부터 알아볼까요? 대부분 주말골퍼는 빠른 그린은 볼이 빠르고 느린 그린은 볼이 느리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신애는 “빠른 그린에서는 스트로크를 강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볼 스피드는 느리고 느린 그린에서는 강하게 치기 때문에 볼이 빠르다”고 합니다. 무릎을 치게 되는 말입니다. 빠른 그린에서는 볼이 느리기 때문에 경사에 민감하고 휘어지는 양도 많습니다. 볼이 잘 구르지 않는 느린 그린에서는 볼을 강하게 치기 때문에 오히려 경사를 덜 타고 볼의 직진성이 더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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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경사를 ‘더’ 보고 ‘덜’ 보는 것은 어느 정도나 해야 될까요. 안신애는 “우리가 각도계나 경사계로 측정을 한 다음 경사가 10도니까 라인은 4도 더 오른쪽으로 봐야겠다는 식으로 퍼팅하지 않지 않나”라고 말한 뒤 “결국은 감각인데,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를 먼저 안정시킨 후 그린 스피드에 따라 어떤 경사에서 어느 정도 휘는지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번에는 오르막과 내리막 퍼팅입니다.

선수들 대부분 백스윙과 폴로스루 길이가 같은 ‘1 대 1’ 퍼팅을 합니다. ‘기준’이 되는 퍼팅 스트로크인 셈입니다. 이제 응용을 해야겠죠. 오르막 라이에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볼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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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일 경우 때리는 것보다는 백스윙을 1 크기로 할 때 폴로스루는 1.2나 1.5를 하는 등 경사에 따라서 한번 해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백스윙 크기보다 폴로스루를 작게 해준다. 이렇게 하면 살짝 끊어 친다는 느낌이 든다. 내리막 퍼팅에서 폴로스루 크기를 줄이고 끊어 치는 듯한 퍼팅을 하는 이유는 볼이 초반에 너무 많이 미끄러지고 힘이 많이 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폴로스루 크기를 줄이려면 가속보다는 살짝 감속이 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볼이 평소보다 적게 나간다”는 설명입니다.

내리막 라이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드레스한 뒤 퍼터를 평소보다 많이 들어올린 후 스트로크를 한다”는 귀띔입니다. 자연스럽게 볼의 윗부분을 치겠죠. 이렇게 하면 볼에 평소보다 힘이 절반도 실리지 않습니다. 황당하게 볼이 튀어 나가는 일은 없는 것이죠. “퍼터에도 스위트 스폿이 있다. 퍼터의 가운데 부분으로 볼을 맞힐 경우 가장 이상적으로 나간다. 일부러 스위트 스폿을 피해서 퍼팅하기 때문에 힘 손실이 생기고 경사가 심한 내리막에서 볼을 부드럽게 굴릴 수 있는 것”이라고도 덧붙입니다.

일단 한번 시도해보고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0호 (2019.03.20~2019.03.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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