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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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의 폭행 사건에서 비롯된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수 승리 등 연예인과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클럽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씨를 뇌물공여 의사표시죄로 입건했다.
경찰은 2016년 2월 최씨가 음주운전에 적발됐을 당시 그가 최씨가 사건 무마를 위해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는 단속 경찰관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했으며 해당 경찰관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형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뇌물 공여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런 내용은 최씨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해 불거진 성매매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관련자 진술과 증거물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한 논란의 불똥은 또 다른 유명 클럽 아레나로도 옮겨붙은 상태다.
경찰은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와 명의상 사장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레나는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접대 장소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의 탈세액이 수백억원에 달하고, 서류상 대표들은 '바지사장'에 불과할 뿐 강씨가 실제 탈세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를 수사하고자 그에 대한 고발을 국세청에 요청했고, 국세청은 전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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