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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02) 유소연의 올바른 스윙 만들기 | 우드·아이언 번갈아 ‘한 가지 리듬’ 스윙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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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은 찍어 치고 우드는 쓸어 치고….

쉽지 않습니다. 찍어 치려는 생각이 앞서면 몸이 앞으로 먼저 쏠리고 엎어지는 스윙이 나오기 쉽습니다. ‘찍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가파르게 다운스윙해서 클럽 헤드로 볼을 찍기만 하는 불상사도 생기죠. 또 우드샷을 할 때 쓸어 치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완만하게 스윙한 탓에 오히려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있고 피니시 때 몸이 뒤쪽으로 활처럼 휘기도 합니다. 볼의 윗부분을 때리는 ‘토핑’도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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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 친다’ ‘쓸어 친다’를 구분하면 스윙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톱랭커를 보면 어떤 클럽을 잡아도 스윙은 한결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인비는 웨지부터 드라이버까지 스윙 템포와 몸통, 팔의 경로가 거의 똑같습니다. 마치 하나의 클럽으로 연습을 하는 듯 보일 정도죠. 봄 골프를 앞두고 프로골퍼 유소연이 ‘좋은 골프 스윙 템포 만들기’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유소연은 “찍어 치는 스윙은 스핀이 걸려 볼이 구르는 거리가 적으니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가파른 각도로 내려 치면 순간적으로 클럽의 로프트 각이 변하거나 미스샷 날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극단적인 찍어 치기 스윙은 미국인 선수인 렉시 톰슨을 떠올리면 됩니다. 가파르게 볼을 찍고 난 다음 자연스럽게 폴로스루와 피니시가 되지 않죠.

반면 의도적으로 볼을 쓸어 치는 스윙은 어떨까요. 유소연은 “부상 위험이 적고 힘이 약한 사람은 쓸어 치는 스윙이 볼을 다루기 쉽다. 하지만 스핀양이 적어 그린 공략을 할 때 볼을 홀에 가깝게 붙이기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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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 치거나 쓸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드라이버샷이나 우드샷, 아이언샷, 웨지샷마다 조금씩 스윙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소연은 ‘한 가지 리듬’으로 스윙을 합니다. 찍어 치거나 쓸어 치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일정한 스윙을 하려고 하는 것이죠.

어떤 클럽을 잡아도 이 위치가 스윙의 최저점이 되게 해보세요. 웨지를 잡았을 때 볼에 가깝게 서고 볼 위치도 스탠스 중앙이나 약간 오른쪽입니다. 그러면 클럽 헤드가 최저점에 도달하기 전에 볼이 맞으니 자연스럽게 ‘찍어 치는’ 스윙이 되겠죠. 그리고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는 볼과 멀어지고 스윙 아크도 크니까 완만하게 쓸어 치듯 맞게 됩니다.

아이언과 우드를 번갈아 같은 느낌으로 스윙해보세요. 3번이나 5번 우드를 몇 개 치고 다시 어드레스해서 8번 아이언을 쳐보는 겁니다. 볼 위치와 클럽은 바뀌지만 스윙 리듬은 변하면 안 됩니다. 유소연은 “클럽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볼 위치와 느껴지는 클럽 헤드의 스윙 궤도가 변하는 것이다. 팔과 몸이 만들어내는 스윙 궤도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몸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같게 해야 하는 것은 아시죠. 이렇게 되면 스윙이 정말 간단해집니다. 스윙할 때 몸이나 손에 들어가는 힘도 일정해지고 샷이 좋아집니다. 볼부터 치는 것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빈 스윙을 해보세요. 이때 몸의 움직임과 체중 이동, 팔이 만드는 궤도는 일정하게 해보세요. 클럽과 볼의 위치만 바뀌고 내 몸이 만드는 스윙은 같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8호 (2019.03.06~2019.03.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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