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또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무역과 투자'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를 공개한 것인데요. 지난달 아베 총리가 노벨 평화상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벌써 두번째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미국에 큰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폭스뉴스) : 아베 총리는 일본이 적어도 7개 큰 기업을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로는 부족하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폭스뉴스) : 하지만 더 필요합니다.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지나치게 큽니다. 오래 이어졌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해 9월 미·일 정상회담 때 나눈 이야기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제안이 200억 달러, 우리 돈 22조원 규모로 고용 인원만 3만7000명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베 총리를 곤란하게 하면서까지 대화 내용을 밝히는 것은 다음 달 시작하는 미·일 무역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새로운 무역협상에 앞서 '대일 무역 적자의 삭감'에 의욕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6210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이한주,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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