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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볼턴 "트럼프, 北과 대화 재개 열려있어…미사일 재건은 신중하게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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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대통령, 북한과 다시 대화하는 데 열려 있어"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관련, "결단 내리기엔 아직 일러…신중하게 진단할 것"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존 볼턴<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7일 밝혔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결렬된 가운데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대화를 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 회담이 잡힐 지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보도와 관련해 결단을 내리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정보를 얻는다"며 "우리는 상황을 신중하게 진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 그들(북한)이 이 방향(미사일 재개)으로 나아갈 경우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미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해 사실인지 확인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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