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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볼턴 “트럼프, 북한과 추가 대화에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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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상회담 결렬 ‘1주일’



경향신문

트럼프 “동창리 복구 사실 땐 매우 실망”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멘에 18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미국인 대니 버치(왼쪽)와 만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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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화 필요성 언급하며

“동창리 복구 주시” 신중

“새 길 모색 전 동시행동”

북은 강한 대화 의지 피력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불발로 끝난 지 일주일째인 7일 북한과 미국은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대화의 끈은 놓지 않으려는 모습 또한 뚜렷하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대화하는 데 있어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추가 대화) 일정을 언제 잡을지, 어떻게 가동할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던 볼턴 보좌관이 대화를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4일 “수주 내에 평양에 팀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미국 조야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국회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부를 복구하고 있고,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물자 운송용 차량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정상회담 결렬 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도 “정보를 확인하는 여러 방식이 있다.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북한도 미국을 향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속히 동시행동에 나설 것”(조선신보)을 촉구하면서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임한다면 조미 관계가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다”(조선중앙TV)며 대화 의지도 피력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양측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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