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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하노이서 한·미 훈련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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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군사훈련 중단 이틀째 해명/폼페이오 “핵으론 정권 유지 못해/김정은의 전략적 결정 필요 설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문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조차 안 됐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당국이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훈련(FE)을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이틀 연속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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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전미 주 법무장관협회(NAAG)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군사 훈련, 즉 내가 ‘워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당국이 2차 정상회담 직후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노딜 회담’ 이후 북한에 양보만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하며 역풍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배경으로 비용문제를 거듭 거론함에 따라 향후 한국에 방위비 추가 압박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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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장병들이 연합 공병훈련을 마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아이오와 최대 규모의 농장 연합인 ‘아이오와 팜 뷰로’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김 위원장을 설득하려 노력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핵무기 없이는 몰락할 것이라는, 북한 정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그것이 그 나라의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역사적인 전략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만약 당신(김 위원장)의 목표가 내일이라면 당신이 옳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목표가 2년, 5년, 10년, 25년이라면, 그때는 이 핵무기들은 당신의 나라에 위험을 가져올 것’라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안전 보장)은 김 위원장의 전략적인 결정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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