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북미정상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했던 ‘그 이상’은 분강 지구의 핵시설”이라며 “이는 그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5일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영변 외 핵시설을 두고 작년부터 알려졌던 평양 인근의 강선 발전소 핵시설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변 핵시설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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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변 이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한 가지’ 역시 분강 지구라고 했다.
분강 지구는 기존 영변 핵 단지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분강 지구에 우라늄 농축 장치인 원심분리기가 1만 개 이상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외부에서 시설을 탐지하는 것을 우려해 지하에 HEU 공장을 만들어놨다는 게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중앙일보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영변 지구만을 한정했던 북한과 영변과 인접한 분강까지 협상 대상으로 보는 미국의 시각차가 이번 회담에서 드러났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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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1만개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분강지구에서는 이보다 5배 분량의 HEU가 생산된다는 얘기”라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폭탄 숫자가 기존에 파악했던 분량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그간 분강지구가 알려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HEU를 만드는 시설은 파악이 쉽지 않다”며 “때문에 1만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할 것인데 이를 통해 시설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플러스알파가 북한 내 특정시설을 지칭한 것이라면 이는 한국 정부도 파악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플러스알파가 특정시설을 가리키는지 또는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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