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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시리아, 아랍연맹 재가입하나?…8년만에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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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입 찬성 목소리 커져…UAE, 지난해 대사관 열어

반대 목소리 여전…美, 시리아 재건 도우면 제재

뉴스1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의회 의장이 3일(현지시간) 아랍의회연명 회의에 참석차 요르단 암만을 방문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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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랍 국가들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시리아가 3일(현지시간) 8년 만에 아랍의회연맹 회의에 참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의회 의장은 이날 아랍의회연맹 회의에 참석차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

요르단의 아테프 알타라우네 의장은 연설에서 아랍 국가들에게 시리아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소하고 시리아가 다시 (아랍권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아랍연맹은 지난 2011년 11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회원국 지위를 박탈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이 이란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내전에서 우세해지면서 아랍 국가들사이에 시리아와의 재결합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랍연맹 중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년만에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연맹 회원국 중 처음으로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

여기에 튀니지와 이라크도 시리아의 연맹 재가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리아의 재가입 문제는 이달 말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는 아랍 국가들이 내전 후 국가 재건을 위해 약 4000억달러의 비용을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일부 아랍국가와 미국이 시리아의 아랍연맹 재가입을 반대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국가의 한 외교관은 "사우디와 이집트가 (시리아 재가입 반대) 의사를 확실히 고수하고 있다"며 "그들이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다른 아랍 국가들도 시리아의 재가입이라는 결단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미국도 (아랍) 동맹국들에게 시리아와의 관계 회복에 나서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어 시리아의 연맹 재가입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 관계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동맹국들에게 시리아의 재건에 참석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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