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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조엘 위트 “미북협상 변수는 트럼프…변덕스러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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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목적은 결국 합의를 이루는 것"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미북 협상은 비즈니스딜, 일종의 부동산 거래와 같다"면서 "그가 협상 테이블에서 걸어 나왔지만 목적은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왼쪽) 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 전망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그 옆은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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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연구원은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2차 미북 정상회담 평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북한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비즈니스협상에서 테이블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면서 "상대방을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최종목적은 결국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8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S.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은 결렬로 끝났지만, 결국 핵무기 협정에 합의했다"면서 "미북 모두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5년간 미북 관계를 되돌아보면, 일종의 코믹북과 같다"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에 편입하려는 꿈을 갖고 있겠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역할과 대해서는 "중국은 우리를 위하는 방향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결국 미국 워싱턴의 몫이고, 한국과 함께 조율해야 하고, 일본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힘의 균형"이라며 "미북 관계가 해결된다면 북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겠나.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협상의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꼽았다. 위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스럽다"며 "이것이 (협상 결과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이라고 했다.

위트 연구원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외교안보포럼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실현 가능한 기대치를 가져야 한다"며 "스몰딜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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