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전문]“김 위원장과 많이 가까워졌지만 이번엔 뛰지 않고 걷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과 관련해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인 제재해제를 요구하면서도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상당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다”면서도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미국이 요구한 비핵과 관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언문이 준비돼있었지만 오늘 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궁극적으로는 합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이상 로켓과 핵실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요약.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에게 감사하다. 하노이라는 아주 훌륭한 도시에 와있다. 지난 25년간 베트남은 많은 경제발전을 이뤘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베트남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무력충돌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수십년간 지속된 충돌을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두 나라 만의 증오가 쌓여 있다. 둘을 중재해 평화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소식도 많이 들으셨을 거다. 쉽지는 않다. 누군가는 하지 말자고, 별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우리는 물자를 보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굶어죽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물자가 통과되도록 하고 있다. 필요한 지역에 물자를 보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 북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김 위원장과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나도, 폼페이오 장관도 그렇게 생각했다.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상당히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살펴보도록 하겠다. 흥미로운 이틀이었고 생산적인 회담 일정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뛰지 말고 걸어야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모두발언

“우리 협상팀은 열심히 노력해왔다. 북한 협상팀과 수주동안 앞으로의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앞으로 계속 협상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계도 알고 있고 도전 과제도 잘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 세계가 원하는 북한 비핵화를 이루고 미국의 리스크, 전세계인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양국 정상이 내린 결과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모두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 몇주 이내로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한다.”

■트럼프 대통령 질의응답

-합의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웠나. 북한이 제재 일부의 해제를 요구했고 당신은 그것을 해줄 수 없었나.

“제재에 관한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북한은 제재를 전체적으로 해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은 우리가 원한 상당히 많은 부분에 대해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에 대해 모든 제재해제를 제공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특정 제안에서 물러서야 했다.”

-제재는 계속 유지되나.

“유지되고 있다.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되지 않았다. 우리는 김 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북한은 막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재가 쟁점이다. 북한은 해제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분야들을 주려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분야들을 주려고 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 아니었다.”

-제재해제·비핵화 등 굉장히 복잡한 이슈가 걸려 있었다. 김 위원장이 어떤 비전 갖고 있는지 파악했나. 핵을 일부 보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당신은 그런 것을 용인할 것인가?

“그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는 어떤 비전 갖고 있었다. 우리 비전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1년 전보다 많이 가까워졌다. 궁극적으로는 합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물러서기로 결정했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그가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하고 당신은 더 많은 비핵화를 원한다면 그 차이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시점에서 차이가 메워질 것으로 본다. 일단 차이가 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만 우리가 원했던 비핵화는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해줘야지만 우리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과거 레이건 대통령도 물러난 역사가 있다. 결국에는 미국에게도 좋은 결과 나왔다. 이번에는 대통령 결정인가. 어떤 메시지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고 싶었나.

“제 결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 왜냐면 이 단계를 잘 유지하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전쟁 포로를 송환받았고, 더 이상의 실험이 없었다. 중요한 점 하나는 어제 저녁 김 위원장이 더이상 로켓과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믿고 사실이길 바란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그쪽 팀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문재인 대통령과 아직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대화 나눌 것이다.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지만 오늘은 서명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새롭게 배운 것이 있나. 지금 워싱턴에서 마이클 코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10년동안 옆에서 일했는데 ‘거짓말쟁이’ ‘협잡꾼’이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은 옳지 않다. 최대한 많이 보려고 했지만 바빠서 청문회를 다 보진 못했다. 하지만 그런 가짜뉴스를 듣는다는 것,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에 가짜뉴스가 진행된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음 주에 했더라면 시간도 더 있었을텐데 중대한 회담 중에 진행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코언이 거짓말을 많이 했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건 러시아와는 스캔들이 없었다고 한 것이다. 왜 러시아 스캔들이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러시아와는 결탁이 없었다고 이야기해서 좀 의아하기도 했고 인상적이기도 했다. 100% 거짓말을 안하고 95% 거짓말을 했다.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대통령을 겨냥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러시아 마녀사냥에 이어서 이런 것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 국가에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의 결탁과 관련한 의문이었는데, 그런 스캔들은 없었다고 코언이 증언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섰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서는 것이 아니랑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악수를 했다. 우리는 무언가 특별한 걸 할 수 있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70년간 없었다. 지난 정권에서 해결됐어야 한다. 하지만 한번도 시작되지 않았고 과거 정권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8년이나 임기를 보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관계가 따뜻했고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폼페이오 장관 “나도 동의한다. 나도 카운터 파트와 이야기 했다. 한두달 전보다, 36시간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진전이 이뤄진 건 맞다. 더 많은 합의를 원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못했고 지금 결과물을 가지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굉장히 다른 정치제도 표방하고 세대도 다르다.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너무 성급히 회담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나. 향후 몇개월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항상 물러설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내가 함부로 서명했다면 너무 끔찍하다는 반응 있었을 것이다. 오늘 100% 서명할 수도 있었다. 서명할 문서들도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적절하지 않았다. 빨리 하기 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

-김 위원장과 비핵화 진전을 위해 어떤 옵션을 논의했나.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 북한은 매우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 가진 국가다. 위치를 보면 러시아, 중국, 한국과 접경하고 있고 반도 국가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매우 중요한 경제적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대국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미사일을 늘리고 더 많은 핵물질 생산해왔다.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의견이 분분하다. 오늘 그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국가들과 파트너다. 제재와 관련해서도 유엔과 여러 국가와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 중국도 포함한다. 한국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도 그렇다. 우리가 갖고있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쉽게 해치고 싶지 않다.”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이야기 했나?

“북한은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를 원했다. 나는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오랫동안 협상을 진행하고 우리끼리도 논의했다. 그것은 굉장히 큰 사안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영변보다 플러스 알파를 원했다는 말인가.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 우리가 발견한 것도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우라늄 농축 같은 것인가.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 나는 북한이 성장하기를 원한다.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포기하기로 했다면 서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폼페이오 장관 “영변 외에도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 미사일,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있기 때문에 합의하지 못했다. 목록 작성, 신고 이런 것들을 오늘 합의하지 못했다.”)

-제재 해제를 위해서 모든 것을 원한다고 했는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해야 해제할 것인가.

“그렇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많이 양보할 의향이 있다. 미국을 포함해 일본, 한국, 중국 등 다른 국가들도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의향이 있고 도와줄 준비가 돼있다. 하지만 내가 협상에서 여러번 물러났다. 중국과도 협상이 마음에 안들면 물러난다.”

-만약 합의에 도달 못하면 실험이 재개될까.

“김 위원장이 미사일 관련 실험은 안하겠다고 했다.”

-대통령께서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북한과 미국의 참여에 어떤 역할을 했나.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 93%가 중국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 북한 지도자는 그 누구로부터 명령을 받지 않는 강력한 분이다. 중국 영향력이 크고 러시아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매우 좁은 국경지역에 밀집돼있지만 그곳에서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어제 오늘 회담했는데 중국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곧 시진핑 국가주석 만나게 될텐데 그때 중국에 대한 의제는 무엇인가.

“오늘 중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 나눴다. 중국은 북한과도, 우리와도 사이가 좋다. 우리 같은 경우 수조달러에 달하는 증시가 상승했고, 실업률 수치가 예전에 비해 매우 개선됐다. 흑인, 여성, 히스패닉 등의 실업률이 많이 개선됐다. 경제지표로 봤을 때 어느 때보다도 최선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4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했다. 공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일자리가 2배로 늘어난다. 중국은 지금 관세 때문에 어려움 겪고 있다. 추가적으로 많은 자금 투입하고 있다. 무역 적자가 많이 줄었고 그만큼 많은 관세가 들어오고 있다. 중국과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중국도 예전만큼 잘하기를 원한다. 3000억에서 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무역적자를 우리가 기록했기 때문이다. 역대정권이 나보다 먼저 조치했어야 했는데 아무도 안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깨고 남북관계 개선했는데, 어떤 메시지 보낼 예정인가.

“나는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거의 모든 정상들과 좋은 관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실이다. 일부는 미국을 악용하려고 한다. 긴장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좋은 관계다. 비행기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전화드릴 분이다. 아베 총리한테도 현재 상황을 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줬다.”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하는데 어떻게 중국 활용할 것인가.

“시진핑 주석은 매우 훌륭하고 존경할만한 지도자다. 폼페이오 장관도 동의하겠지만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 최근 우리 둘이 통화했다. 국경지대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또 북한에 대해 일반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더 많이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과 다음 회담을 약속했나.

“안했다. 일어나면 일어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나.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재개할 의지가 있나.

“군사훈련은 오래 전에 포기했다. 할때마다 1억달러 비용을 줘야한다. 많은 폭격기들이 괌에서부터 와야 한다. 바로 옆이라고 했는데 바로 옆이 7시간이다. 수억달러를 사용하고 돌아간다. 우리가 이렇게 수억달러를 군사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조금 더 지원해줘야 한다. 우리가 대한민국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더 지원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 군사훈련이 굉장히 비싸다. 물론 훈련이 재미있고 전쟁게임을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굉장히 많은 비용을 초래하는 건 사실이다. 수억달러를 군사훈련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금액을 나중에 돌려받지도 않는다. 이 돈을 다양한 부유국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 국가들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예산이 있다. 이게 옳지 않다. 이전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는 문제를 제기한다. 2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해 1000억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오토 웜비어 가족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주에는 김정은과 친구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한 언급을 했나.

“그 주제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거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았다. 웜비어 가족들을 잘 알고 있고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주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오토는 끔찍한 상태로 왔다. 김 위원장이 그 상황이 되도록 내버려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는 그일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뭐라고 했나.

“유감을 표명했다. 나중에야 알게됐다고 했다. 워낙 큰 국가이고 수용소에 많은 사람이 있다보니 일일이 다 모른다, 구체적 인물에 대해 몰랐다고 했다.”

-북한 핵부지 사찰에 대해 이야기했나.

“이미 준비가 돼있어서 쉽게 사찰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사찰이 진행될 것이다. 곧 일부 지역과 부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곳들에 대해 성공적으로 사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과 포용정책 취하면서 중동지역 평화를 도입하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과 협상해야한다고 했는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과연 할까.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국회로 기소가 된다고 하는데 할말 있나.

“아주 훌륭한 총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패혐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장비를 구입했고 우리가 거기에 대해 보조금도 주고 있다. 40억달러가 매년 나가는 것은 매우 큰 국방비 지출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생 험난한 거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가장 힘든 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안이다.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 팔레스타인에도 많은 돈이 가고 있는데 2년 전 중단했다. 우리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와 평화협상 하려고 하지 않는데 굳이 돈 줄 필요 없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

-북·미가 미국·베트남과 같은 관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본과도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무역협상이 시작되고 있고. 수백만대 차량을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건 미국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다. 3개월 전쯤 일본과 협상을 시작했고 좋은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차기 회담이 곧 열릴까.

“장담할 수 없다. 빨리 열릴 수도 있도 아닐 수도 있다. 곧 열렸으면 좋겠지만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오늘 합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내 마음에는 안들었을 거다. 폼페이오 장관도 만족스럽지 않은 합의를 하느니 제대로 된 합의를 위해 서명하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서 이번 합의를 이루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계속해서 긍정적이었다. 외교역사상 가장 거친 언어 사용해왔는데, 우리가 우호적인 관계로 바뀌었다. 거친 발언은 없었다. 이전 대통령께서 해결했어야 하는 것이지만 아무도 안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만 탓하는 게 아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러 행정부가 그랬다. 뭔가 이뤄졌어야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시켜서 압력을 가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겟다. 현재 제재가 강력하다. 더 강화할 생각은 없다. 북한에도 주민들이 있다. 내게 더 중요한 사안이다. 내 태도가 많이 변한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을 위해서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했는데, 그는 바로 옆에 핵 보유국이 있는 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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