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한미군사훈련 중단은 '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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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마무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 세계 거의 모든 지도자, 정상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좋은 관계가 있다. 기자회견 직후 문 대통령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걸어 협상에 대해 통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당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했던 이유는 수억달러를 매 훈련마다 지출기 때문이다. 군사훈련은 오래 전에 포기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진행될 때 괌에서 대형 폭격기를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7시간이나 비행을 해서 수백만 달러 어치의 폭탄을 투하하고 다시 괌의 공군기지로 돌아가는데 그만큼 수억달러를 군사훈련에 지출하고 있다. 그래서 난 이것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도 일정부분 기여를 해야한다고 본다"면서 "저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 훈련이 이처럼 많은 돈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 대북 협상 진전을 위한 화해모드 조성 목적이 아니라 돈 때문이라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단히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이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한국은) 경제 부국인데도 자기 돈을 쓸 수 있는 국가를 지켜주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면서 "아무도 이 문제를 안꺼냈는데 내가 처음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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