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00) 오지현의 안정된 드라이버샷 | "하나~둘" 자신만의 템포 만들어야 `굿샷`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냘픈 체구지만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1야드를 기록한 프로골퍼 오지현은 항상 놀랍습니다. 정확하면서도 장타를 때리는데 리듬이 늘 일정합니다. 스윙이 하나의 평면을 그리듯 낮게 이뤄지고 몸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그리고 폴로스루에 이어 피니시까지 축이 잘 고정된 팽이가 도는 듯합니다. 이렇게 치면 힘을 적게 줘도 원심력이 많이 발생되니 장타를 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정하게 치죠. 비결은 뭘까요. 오지현은 정확한 장타 비결에 대해 “기술보다는 스윙 리듬과 템포에만 집중한다”고 말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빠른 스윙이 나쁘고 느린 스윙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템포’가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지현은 “드라이버샷 스윙을 연습하거나 실전에서도 ‘하나’에 백스윙을 하고 ‘둘’을 세면서 다운스윙과 임팩트-폴로스루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동작이고요.

오지현도 무조건 ‘하나’ ‘둘’에 맞춰 스윙을 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스윙 템포가 빠르다면 ‘하나-둘’에 맞춰서 하면 되고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하는 경우라면 ‘하나’에 백스윙하고 ‘둘’에 멈춘 후 ‘셋’에 다운스윙과 임팩트까지 진행하면 된다. 연습을 할 때 처음에는 좀 부끄러워도 소리를 내면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큰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사실 오지현도 스윙 교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스윙과 템포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기본은 ‘운동’이었죠. 오지현은 2년 전부터 등과 코어 근육을 키우고 나서 밸런스가 좋아져 비거리와 함께 정확도도 좋아졌다고 설명합니다.

지금의 스윙을 하기 전 오지현은 상하체가 제대로 꼬이지 않는 느슨한 스윙을 했습니다. 오지현의 스윙코치인 조민준 프로는 “몸의 흔들림이 많아 제대로 힘을 실어줄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이후 힘이 잘 모일 수 있도록 하체 회전과 코킹은 적게 하고 대신 스윙 아크는 크게 해 좋은 효과를 봤다”고 설명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스윙 아크가 크기 때문에 템포가 무너지면 온몸의 밸런스가 깨지겠죠. 그래서 스윙 교정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고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반복 연습을 했습니다. 오지현은 “볼에 힘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알게 된 이후부터 거리가 15야드가량 늘어났다”며 웃어 보입니다.

‘자신만의 템포’는 퍼팅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지현은 드라이버샷부터 퍼팅까지 일정한 습관적인 행동인 ‘루틴’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당연히 퍼팅 리듬도 일정해졌고 퍼팅에 대한 믿음도 함께 높아졌죠. 이제 5~6m 거리는 ‘버디 사정거리’에 들어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일정한 루틴과 자신만의 스윙 템포를 찾고 유지하는 방법을 기억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탈 골퍼’가 될 것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6호 (2019.02.20~2019.02.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