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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에 압박 수위 높이는 뮬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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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특검수사 종료 임박/“매너포트, 17~22년형 선고 가능”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 종료가 임박하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뮬러 특검이 연방 선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에게 징역 17년~22년을 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800페이지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에게 특별한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매너포트가 대담한 범죄행위로 기소된 뒤에도 기만술책을 계속 이어온 점을 들어 엄정한 선고를 요구했다.

매너포트는 돈세탁과 증인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3월13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선고공판이 열린다. 이와 별도로 3월8일에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매너포트에 대한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서 탈세와 금융사기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뮬러 특검은 선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고 24년의 징역형과 수천억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사건 모두 매너포트가 트럼프 선거 캠프에 가담하기 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당을 위한 컨설팅 일을 하며 취한 수백만달러에 연루된 범죄와 관련이 있다.

2017년 5월부터 20개월 넘게 진행돼온 특검 수사 조사보고서 제출도 임박했다. 미국에서는 특검이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건네고 법무장관이 의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뒤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당초 CNN방송은 이번주쯤 특검이 수사를 마치고 법무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AP통신은 법무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더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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