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소득격차 키우는 '빈곤 노인 증가'…지원금도 '사각지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저소득층의 벌이가 오히려 줄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들여다보니 가난한 노인 가구가 늘면서 최하위층을 채우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각종 지원금도 이들에게는 잘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75살 김호태 씨의 한 달 수입은 71만 원입니다.

기초수급비 51만 원에 주거비 지원 20만 원을 합한 것이 전부입니다.

[김호태/서울 후암동 : 기초수급자들한테 노령연금을 안 줘요. 노령연금을 못 받고 있어요. 술, 담배 같은 것 안 먹고 아끼는 거죠.]

지난해 4분기에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7% 넘게 줄었습니다.

일자리가 준 데다 가난한 노인 가구가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1분위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63.4세, 반면 소득이 높은 5분위는 50.3세입니다.

1분위에서 70세 이상 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42%로 한해 사이 5%P가 늘었습니다.

쌓아둔 연금이나 저축이 적은 노인들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정부 지원금 뿐입니다.

하지만 각종 지원금도 이들에게는 잘 미치지 못합니다.

1달에 10만 원씩 주는 아동수당은 아이가 있는 3~4분위 가구가 주로 받습니다.

일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은 실업 급여나 근로장려금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빠른 노령화에 이런 노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기초생활보장 지원 기준을 완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석훈)

성화선, 김동준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