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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일자리 문제 해법은 관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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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구직자 중간에서 행정이 플랫폼 역할하려 노력

기업체 찾아 마케팅하는 일자리 구청장될 터

스카이워크·시민광장 조성 여론수렴 거쳐 신중히 추진

장생포와 반구대암각화 잘 엮는다면 좋은 아이템 나올 것

‘고래사파리’는 고용 창출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상상

울산CBS 이상록 기자

노컷뉴스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사진=이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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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55분)
■ 방송일 : 2019년 2월 22일 오후 5시20분
■ 진 행 : 박상희 보도제작국장
■ 출 연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 박상희> 2019년을 맞은 지 벌써 두달이나 지났습니다. 지방정권 교체 이후 집권 2년차를 맞은 만큼 울산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주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올 한해 울산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김진규 남구청장 모시고 남구 구정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구청장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진규> 네. 울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CBS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남구청장 김진규입니다.

◇ 박상희> 취임하신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직접 구정을 운영해보니 어떻던가요?

◆ 김진규> 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남구청 공무원들을 만나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구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많이 들었습니요. 또 구민들이 원하는 행정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수렴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구정은 주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정책을 추진할 때도 주민들과 소통하고 시민 참여 중심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민의 삶에 이익이 되도록 여러 문제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제대로 된 설명으로 구민들이 공감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구정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박상희> 당선 직후 CBS에 출연하셨는데 그때 남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와 환경, 안전을 꼽으셨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규> 쑥스럽습니다만 일자리 구청장이 되고자 나름 열심히 뛰었습니다. 기업과 구직자의 중간에서 행정이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지원강화를 위해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취업청년 100명에게 월 50만원씩 근속장려금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정부 사업과 연계해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올해에는 200명 정도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경제진흥원이나 테크노파크, 울산대학교 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일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차고를 내주어라라는 말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여천천 악취문제에 대해서도 구정팜플렛, 홈페이지 등 여러 소통창구를 통해 홍보를 해 오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있어야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안전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석유화학 단지가 인접해 있어서 어느 구보다 남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구민을 대상으로 ‘생활안전보험’가입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구민들에게 권역별 안전지도를 제작해서 생활 주변 안전시설물 안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시설물 안전관리 및 CCTV 확충, 재난예방활동 강화를 통해 안전사고예방과 구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상희> 올 한해 어떤 구정을 펼칠 계획이신가요?

◆ 김진규> 남구는 모든 행정의 방향은 주민에게 두고 있습니다. 주민의 뜻을 행정에 담겠다고 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도 주민의 의견을 직접 묻고 배우면서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올해 새롭게 준비하는 주민소통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그 길로 가겠습니다.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복지정책에도 귀 기울이고, 작은 행정 하나에도 세심한 나눔과 배려를 담겠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라는 말처럼 많은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 나갈 수 있는 남구만의 특색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박상희> 주요 사업이 궁금합니다. 구청장께서 꼽는 세가지 핵심사업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진규> 무엇보다 요즘 일자리 부문에 주민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적극적인 일자리 마케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청장이 직접 기업체를 찾아 마케팅을 하는 일자리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구에서 기업을 하고자 하는 분은 원스톱으로 허가 절차를 처리해 주고 창업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에 시제품 개발비나 인증 특허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기업의 창업도 돕겠습니다. 그리고 일자리창출 종합지원센터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자율성과 개방성, 그리고 다양성이라는 3요소가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 구 일자리 사업을 체계적으로 컨트롤 해 나가겠습니다.

둘째로, 올해 목표는 주민이 체감하는 작지만 알찬 변화하는 남구입니다. 형식과 절차보다는 주민 체감도를 극대화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먼저 올해 2월부터 모든 행복복지센터에서 각종 민원수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공영주차장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민방위 교육훈련 통지서를 전자교부로 바꾸고, 교통 과태료의 가상계좌 서비스를 카카오톡으로 연계해 주민편의를 도모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 소확행이라고 해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하지 않습니까? 남구도 이처럼 작지만 알차고 실속 있는 행정 서비스를 통해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외됨이 없는 따뜻한 사회 안전망을 통한 희망복지를 구현하겠습니다. 우리 구 예산의 51%를 차지하는 것이 복지예산이고 금액이 2369억원 정도됩니다. 그걸 통해서 보육과 공공성 강화라든지 맞춤형 보육환경 조성에 나서는 등 세심한 나눔과 배려를 담겠습니다.

◇ 박상희> 선거 당시 주요 공약으로 공업탑 스카이워크 설치와 시민광장 조성을 내세웠는데 이 사업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 김진규> 고심이 깊어지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예산의 문제와 시민 반응하고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공업탑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은 당초에 보행자 동선 단절과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공업탑상징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광장의 접근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침체돼 있는 공업탑 주변 상권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는 중에 짚어봐야 할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형 구조물 설치에 따른 시민 불안감, 트램의 공업탑 경유시 상호 간섭, 250억원의 막대한 재원조달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얽혀 있어서 예산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광장 조성은 주민 소통과 만남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추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가장 용이한 우리 구청 주차장에 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민광장 조성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그리고 남구가 가진 뻘층의 문제 때문에 우선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공업탑 스카이워크 조성이나 시민광장이 저의 공약 중 하나지만 시민들의 의견이 더 중요합니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생색내기로 성급하게 추진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니다. 자칫 정책 실패로 이어져 주민들의 부담이라든지 실패한 예산 배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발생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더디더라도 충분한 여론 수렴 등 절차적 과정을 거쳐 차근차근 신중하게 진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박상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고래 정책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겠습니다. 전임 구청장들과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고래생태 보호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계신지도 설명해주시죠.

◆ 김진규> 남구가 고래문화특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난해 7월 1일 취임해서 고래축제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쁘라삐룬이라는 태풍 악재가 있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변화된 기획으로 희망의 싹도도 보았습니다. 축제를 마치고 환경·동물보호단체와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의견도 많이 들었고요. 저는 지금도 근본적인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고래고기를 먹는 것을 권장한다든가 살아있는 고래를 수입해서 생태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구대암각화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 국보가 울산에 있고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재숙 문화재청장님도 울산에 방문해주셨고, 대통령께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전 국민들도 반구대암각화 가치를 알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선사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래와 남구 장생포의 고래문화특구를 잘 엮어 간다면 제 개인적으로 반구대암각화가 크리스마크 선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장생포와 잘 연결이 된다면 굉장한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물론 환경단체에서 요구하는 의견과 해당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걸려있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 박상희> 최근 현대중공업 도크를 고래 사파리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 때문에 논란이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과거회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진규> 이에 대해 상당 부분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래사파리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고용 창출, 그런 부분이 연결이 돼 있고요. 설사 울산에서 조선산업이나 자동차산업, 석유화학산업 활황으로 설비 투자 시 초기단계에 플랜트 기술자들의 일거리가 생기지만 결국은 장치산업 특성상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 문제 해법을 문화나 관광에서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찾아야 하는 것이죠.

문화 부분의 일자리는 10억 투자 시에 제조업 7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3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문화와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일자리 창출의 확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면 숙박업 요식업 쇼핑시설 등 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되고 문화의 발전으로 연결돼 고용 유발 효과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환경단체가 과거회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지만 일자리가 생긴다면 100번이라도 과거회귀적 발상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도크 하나가 호황기에는 일평균 10억~1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상상으로, 또는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박상희> 기해년 올 한해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요?

◆ 김진규> 아내가 얼마 전에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건강하기를 바라고요. 제가 아이들이 3명인데 아이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시골의 모친과 형제들도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 박상희> 마지막으로 남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올 한해 각오와 함께 조금 늦었지만 구민들에게 새해 덕담도 한 말씀해주시죠.

◆ 김진규> 존경하는 애청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남구민 여러분. 소통과 혁신의 기치로 민선 7기를 새롭게 시작한지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주민들의 요구를 행정에 담고자 많은 분들을 만나고, 현장을 다녔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듣고자 소통의 장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를 주식회사에 많이 비교를 하는데요. 주식회사의 주식을 가진 분들이 바로 주민들입니다. 저와 남구청 공무원들은 제한된 경영을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주민들께서 100%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인이기 때문에 주인된 마음으로 많이 요구해 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저희가 제한된 경영을 하고 있지만 남구 행정은 기본을 꼭 지키겠습니다.

◇ 박상희>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진규 남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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