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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일본 언론 "김정은, 백지 의제로 트럼프에 직접 양보받으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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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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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의제를 거의 백지 상태로 둔 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종조정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지만 실무협의의 향방은 예단을 불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사히는 또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측은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 시설 및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사찰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측이 북한에 제시할 ‘상응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미국 측은 남북이 요구하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부에 외화가 유입되는 것을 경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김 위원장이 진짜 핵 포기 의사가 있는지가 문제로,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장기적으로 핵 포기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공식 표명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포기를 약속한다고 해도 북한 내 다른 핵 관련 시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 협상이 북한 페이스로 장기화하면 북핵 페기를 위한 비핵화 교섭이 어느 사이에 북한의 핵을 온존한 채 사실상의 ‘핵군축 교섭’으로 변질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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