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스틸사진.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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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에 집중한 영화! 이념과 신념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웃을 수 있다
〈극한직업〉은 코미디에 집중했다. 꾸준히 터지는 재미 요소가 영화 곳곳에 배치돼 있다. 힘을 뺐고 이념과 신념에 매몰되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웃을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흥행 포인트이다. 시각적 볼거리를 포기하지도 않았는데, 어설픈 반전보다 감정선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 경쟁작이 없다, 무겁고 진지한 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숨 쉴 기회를 줬다
설 연휴 전인 1월 23일에 개봉했는데, 설에 흥행 대작 영화 개봉이 없었고 그나마 선방한 〈알리타: 배틀 엔젤〉 또한 설 연휴 마지막에 개봉해 특수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간 무겁고 진지한 영화가 연거푸 흥행 실패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관객이 선택했다는 점이 〈극한직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공감하게 만든, 직업의 애환
자영업자, 마약단속반 형사 등 어떤 직업이라고 각자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다는 점을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관객이 공감할 정도까지 공유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통닭이 정서적인 공감을 줬고 '수원왕갈비통닭'이라는 신선함이 평범함을 넘어선 집중력을 발휘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사진.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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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구멍이 없어, 관객은 편하게 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극한직업〉에는 연기 구멍이 없다. 류승룡을 다시 대세 배우로 등극했고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김의성 등 출연 배우들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구멍 없는 연기력에 관객은 몰입한 그대로 즐기면 됐기 때문에 편하게 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 불편한 장면을 음악으로 완충하는, 이병헌 감독의 마력
영화에서 결투신을 비롯한 장면은 어떤 관객에게는 통쾌한 시간이지만 또 다른 관객에게는 불편한 시간일 수 있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에서 이런 장면을 음악과 함께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연출해 불편함을 완충한다. 많은 사람이 거슬리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하는 선택에 있어 탁월함을 발휘한 것이다. 감독의 전작 영화 〈스물〉과, 이 감독이 각색을 맡은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에서와 같은 연출법인데, 관객 마음을 배려하면서 흥행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천상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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