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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바다정보다잇다] 맛있는 황태, 황태덕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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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재은 MT해양 MT해양에디터] [편집자주] MT해양은 재미있고 유익한 올바른 수산물 정보를 제공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잇기(연결하기) 위해 [바다정보다잇다]를 기획 보도합니다.

[명태특집3. 국내산·수입산 황태 구분법]

뜨끈하게 끓여 속 풀어주는 황태와 북어. 국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명태가 수입산인 만큼 황태와 북어를 만드는 명태 역시 수입산이다. 그렇다면 ‘국내산 황태는 도대체 무엇일까?’ 의문이 들 수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 황태의 차이점과 좋은 황태 고르는 법을 짚어보자.

▶ ‘어디서’ 말리는지가 중요한 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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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의 한 황태덕장에서 명태를 널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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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명태는 대부분 수입산이다. 러시아산이 주를 이루고 일본산이 일부를 차지한다.

때문에 말린 명태를 칭하는 황태 역시도 원재료 원산지는 러시아다. 하지만 황태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명태로 만들었는지, 즉 ‘원재료의 원산지’보다도 ‘어디서 어떻게 가공했는지’이다.

황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강원도 고산지대의 육지바람으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건조된 것이다. 이 때, 황태의 수분이 증발하고 살이 부풀며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갖게 된다. 반면 중국산의 경우 공장에서 단시간 내에 가공돼 시중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의 덕장에서 생산했다 하더라도 국내산과 비교했을 때 맛이 덜하다. 전문가들은 “국내산과 수입산 황태는 맛이 다르며,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깊은 맛을 낸다”고 말한다.

▶ 국내산과 수입산 황태, 자세히 보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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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과 수입산 황태를 구분할 수 있는 요소들/일러스트=유연수 디자이너



포장돼 시중에서 판매되는 황태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포장지에 표기된 건조지역 또는 수입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덕장에서 자연 건조를 통해 황태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건조 황태는 포장지에 이를 표기한다. 포장지에 구체적인 덕장명, 주소가 기재돼 있다면 이는 국내산 자연건조 황태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포장지에 수입원이 구체적인 덕장 주소 없이 수입원이 표시돼 있다면 이는 수입산 황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내산 황태는 수입산 황태와 비교했을 때 짙은 노란색을 띤다. 또한 높은 고도와 큰 일교차 안에서 자연 바람으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보풀이 부드럽다. 반면 수입산은 보푸리 뻣뻣하며 결도 억세다.

맛 또한 다르다. 가볍게 먹으면 비슷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국내산 황태는 씹으면 씹을수록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반면 수입산 황태는 씹을수록 거칠고 억센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국물을 낼 때에도 국내산 황태는 감칠맛이 진하고 뽀얀 국물을 내지만 수입산 황태는 오래 끓여야만 국물이 우러난다.

현행법상 황태는 황태의 재료가 되는 원재료 산지만 밝히면 된다. 생산지를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법의 허점을 노려 수입산 황태가 국내산처럼 판매되고, 국내산 황태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무조건 국내산만을 고집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산과 수입산을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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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은 MT해양 MT해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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