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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전면전 위기"…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40발' 보복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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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7일(현지시간)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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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가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기지를 향해 또 수십 발의 로켓 공격을 감행해 이스라엘군과의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헤즈볼라 전면전 위기에 자국민 대피 준비 등을 위해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로 군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약 4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번 공격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헤즈볼라는 공격 후 성명에서 "전날 밤 나바티에 지역에 대한 공습과 오늘 오전 대원의 목숨을 앗아간 레바논 남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카츄사(Katyusha) 로켓 수십 발을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20km 떨어진 레바논 베카 지구의 소호르에서 이스라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헤즈볼라 요원 알리 알 딘이 사망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사망한 알 딘은 헤즈볼라 공군 소속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발사된 헤즈볼라의 로켓 중 다수가 아이언돔 방공망에 의해 요격했지만, 일부 로켓에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소방 당국이 이번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충돌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미사일과 로켓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표적 공습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지난주 레바논에서의 전투를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위기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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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 도시 키암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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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최근 가자지구 전쟁 후 국내 언론과 첫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음 전쟁의 대상은 헤즈볼라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전쟁 국면이 끝나면 이스라엘군의 초점이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북부 국경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해결책인 '합의'인지 '전쟁'인지를 묻자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전선에서 싸울 수 있으며,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를 맺기 위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미국 국방부 관리 3명 등을 인용해 국방부가 미군을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더 가까이 이동시켜 자국민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병대에 따르면 상륙돌격함정인 USS 와스프함과 특수작전능력을 갖춘 제24 원정대 소속 해병대원들은 26일 지중해로 이동해 USS 오크힐과 다른 함정에 합류했다고 한다. USS 와스프함은 지중해 동부에서 군사 지원 출항 및 기타 임무에 대비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관리는 "와스프함과 해병 원정대의 파견은 군사력을 투사하고 지역 (전쟁)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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