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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트럼프,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 전 의원 유엔 美대사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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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제임스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유력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 시각)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됐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새 후보 물색에 나선 것이다.

디나 파월 골드만삭스 부사장,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등 이전에도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도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18일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전 의원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선두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제임스 전 의원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는 떠오르는 별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로 미국 미시건주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제임스 전 의원은 지난해 나워트 대변인과 함께 최종 후보로 거론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대사직을 ‘홍보(PR) 업무’라고 판단해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을 유엔 대사로 지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파월도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미 대사의 뒤를 이을 후보로 여러차례 거론했던 인물이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뒤 지난해 골드만삭스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이방카의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힘겨운 인준 과정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나프타 재협상을 하는 데 공을 세우며 신뢰를 쌓았다.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독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여러 갈등을 조율해 온 인물이다. 수입차 관세 문제부터 러시아와 독일의 천연가스 사업 등에서 미국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나워트 대변인이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이후 서둘러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과거 노동허가증이 없는 이민자 유모를 고용한 사실이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자진 사퇴했다.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새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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