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최종 면접 당일, 근무지를 돌연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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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항공과 지원자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2∼14일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근무지는 '무안'과 '부산'으로 구분돼 있고, 부산의 경우 '대구공항 출퇴근 가능자'가 추가 우대사항으로 안내돼 있다.
제주항공 부산/무안 근무 경력 객실승무원 채용 공고. [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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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산에서 통근하며 대구를 커버하는 게 더 복잡해지는 일이라 대구 베이스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상에서도 이번 제주항공의 채용 갑질을 질타하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지원자는 "최종면접 당일 제주항공이 근무지를 대구·무안으로 변경했다고 통보했다"며 "이 사실을 알았다면 지원서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이 같은 공지를 전해 듣고 면접장을 나간 지원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채용이 경력직 선발인 만큼 지원자 상당수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휴가를 내거나 외국에서 귀국해 면접을 본 경우도 있어 반발이 거세다. 또 다른 지원자는 "베이스를 바꿨으면 대구 베이스로 새로 채용공고를 내야지, 외국에서 어렵게 시간 내서 비행기 타고 면접 보러 간 사람도 있을 텐데, 면접 당일에 갑자기 근무지 바꾸는 갑질은 처음 본다"고 적었다.
부산에서 대구로 출근 하려면 버스·승용차로는 편도 약 1시간 20분, KTX로도 약 50분이 걸린다.
제주항공은 "최종면접에서 부산 베이스 지원자들에게 대구 출퇴근 가능 여부를 안내했던 것은 우대사항으로 안내한 내용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며 "대구 근무 가능 여부를 점수에 반영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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