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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러 S-400 미사일 中공급 차질…"운송선박 폭풍우 만나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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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첨단 방공미사일 S-400 중국 공급이 자연재해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는 국영기업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18일(현지시간) 자국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대중국 미사일 공급 계약 이행 사항과 관련, 이같이 전했다.

체메조프는 "계약은 이미 오래전에 체결된 것이고 우리는 이미 모든 제품을 공급해야 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미사일을 운반하던 선박이 폭풍우를 만나 (운송 중이던) 모든 미사일을 폐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 공급할 새 미사일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러시아 군사기술협력청 드미트리 슈가예프 청장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러시아는 2020년 말까지 중국으로의 S-400 미사일 공급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미사일 공급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 규모 3개 포대 분량의 S-400 미사일을 중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부터 S-400 미사일을 중국에 본격 인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S-400을 도입한 첫 번째 외국 국가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30㎞ 이하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미국의 B-2 폭격기, F-35 전투기 등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까지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최신 방공미사일 S-400 부대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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