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매도 공세를 퍼붓던 기관들이 모처럼 '사자'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주 코스피 물량을 내던졌던 외국인들도 다시 순매수에 나섰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포인트(0.67%) 오른 2210.89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하락 마감한 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7포인트(0.9%) 오른 745.33에 거래를 마쳤다.
◇다시 오른 코스피…화학·정유주 '강세'=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663억원, 외국인은 45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23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140억원 매수 등 총 1066억원대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213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5억원, 533억원 순매도했다.
상승한 업종이 하락한 업종보다 많았다. 코스피200 에너지 화학 레버리지지수는 4% 이상 오르는 등 화학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은행(1.76%) 섬유의복(1.22%) 유통(1%)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2.29%) 전기가스(-1.14%) 운수창고(-0.34%)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등 시총 1~4위와 삼성물산, SK텔레콤은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POSCO, 한국전력은 떨어졌다.
국제 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화학·정유 등 관련주의 오름폭이 컸다. 롯데케미칼이 5% 넘게 오르며 31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 주가가 31만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3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대한유화도 5% 이상 상승했다. LG화학, 효성화학, S-Oil, SK이노베이션 등이 2~4%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건설과 현대비지앤스틸 우선주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주친화정책 기대감에 현대리바트도 7.79% 올랐다. 남북경협 대표 종목으로 떠오른 용평리조트는 5.91%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덴티움과 써니전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률 1·2위를 차지했다. STX와 한진칼, 대림통상 등도 하락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은 2개, 상승한 종목은 517개였다. 303개 종목은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소리 없이 강한 코스닥…"750 앞으로"=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470억원, 외국인이 33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34억원 순매도했다.
상승한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월등히 많았다. 인터넷(2.52%) 섬유의류(1.85%) 제약(1.72%) 출판(1.57%) 등 업종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오락문화, 정보기기, 종이목재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포스코켐텍과 메디톡스가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코오롱티슈진도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는 하락했다. CJ ENM은 변동이 없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골드퍼시픽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저평가 매력이 부작된 다나와도 10% 이상 올랐다. 제로투세븐, 배럴, 셀바이오텍 등은 7% 안팎 상승했다. 반면 국일신동은 자사주 매각 소식에 6% 이상 주가가 빠졌다. 토필드와 메가스터디교육도 5%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79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39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떨어진 1125.8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2.6포인트(0.92%) 오른 286.75에 마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