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사진)은 18일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통상·한미관계 의원 50여명에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수입 자동차·자동차부품 관세부과의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공개 서한을 보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
서한 발송 대상자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민주당), 케빈 메카시 공화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메릴랜드),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 상원 의장(공화당),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공화당·아이오와) 등이다.
허 회장은 또 최근 상·하원이 공동발의한 '2019 양원합동의회통상권한법(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법안은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과정에서 나타난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조치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한 대통령 행정명령은 60일 이내 의회의 승인을 받고, 수입품목에 대한 미국 안보 침해 여부를 상무부가 아닌 국방부가 조사토록 하는 게 주요 골자다. 조사 대상도 군수품과 에너지 자원, 중요 인프라시설 등을 한정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대표 경제단체들은 '2019 양원합동의회통상권한법(안)'에 대해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우리 기업들에게 중요한 현안과 관련해 미국 의회의 이해를 높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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