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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주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도 폴더블 폰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나서며 폴더블 폰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관련 수혜주들에도 관심이 모이는데, 폴더블 폰 흥행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F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폴더블폰과 관련해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애플도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 특허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디스플레이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세 번까지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폴더블 폰 관련주들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삼성이 폴더블 폰을 최초로 공개했을 때 관련주들이 잠깐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감이 그 당시보다 커지면서 수혜주 랠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수혜주로 언급되는 것은 SKC와 코오롱인더다. 두 회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투명 PI(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한다. 투명 PI는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폰에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및 FPCB(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도 폴더블 폰 흥행 여부에 따라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RFPCB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 스마트폰 대비 2배 비싸고, 향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과정을 해결하는 핵심 기구물인 힌지(hinge, 경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파인테크닉스와 KH바텍 역시 관심이 큰 상황이다. 파인테크닉스는 힌지 개발을 완료했고, KH바텍은 힌지 샘플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연초(1월2일) 대비 이미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SKC는 약 15%, 비에이치는 20%, 파인테크닉스는 약 50% 주가가 올랐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증권업계는 폴더블 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다. 고의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언제든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요소"라고 밝혔다.
반면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어느정도로 형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등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수요를 올해 100만~300만대, 2020년 500만~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폴더블 폰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 등 때문에 시장 규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폴더블 폰으로 인한 실적이 관련 업체들에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며 "아직까지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당히 오른 현 시점에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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