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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99) 이소영의 백스윙 시작-백스윙 `시작이 끝`…왼 손목 돌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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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자에 지난해 3승을 거둔 이소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쾌한 장타에 거침없이 휘두르는 아이언샷. 이소영의 스윙을 보면 속이 뻥 뚫립니다. 이소영은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50.38야드나 됐습니다. 위험한 홀이나 안정적인 공략을 위해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때도 있으니 260야드는 보내는 셈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소영의 장점은 거리보다 정확성입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77%로 27위입니다. 아이언샷 방향성도 좋아서 그린 적중률은 무려 81%로 2위에 올랐죠.

정확한 장타자. 이소영의 ‘정확한 샷’ 비법을 알아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이소영은 “어드레스에서 백스윙만 제대로 시작하면 이후에는 아무리 힘껏 스윙을 해도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간다”고 말합니다. 어드레스 뒤 처음 테이크백을 하는 동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네요. 사실 테이크 어웨이 동작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강조하지만 골프연습장에 가서 보면 다수 골퍼가 처음 테이크백할 때부터 ‘볼을 때리겠다’는 의지로 충만합니다. 욕심이 한눈에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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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나오는, ‘절대 안 되는 동작’이 있습니다. 바로 왼 손목을 돌려 백스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처음부터 몸통을 회전해 백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왼 손목을 돌려 클럽 헤드를 뒤로 보낸 뒤 팔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톱 동작을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다운스윙할 때 미스샷을 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소영은 “백스윙을 시작할 때 왼 손목을 돌리는 순간 어드레스 때 만든 클럽 페이스 모양이 열립니다. 당연히 슬라이스가 나거나 열린 페이스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빠르게 닫아 악성 훅이 나오기도 하죠”라고 설명합니다.

시작이 잘못됐으면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보상 동작’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동작을 막아야 합니다. 이소영은 “백스윙 때 손목이 아닌 어깨로 회전해야 스윙 궤도가 정확해지고 회전도 제대로 됩니다. 몸통 회전으로 백스윙을 했으니 그대로 다시 회전을 하면 다운스윙 궤도에도 문제가 안 생기겠죠. 이게 바로 장타를 만드는 힘이자 정타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요령”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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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법도 있습니다. 몸통이 돌면서 자연스럽게 백스윙 모양이 만들어지는 느낌을 알게 되면 손목을 쓰지 않겠죠. 먼저 그립 끝을 배꼽에 대고 클럽 샤프트를 잡으세요. 양팔과 어깨가 삼각형을 이루게 되죠. 그리고 이 상태로 백스윙해보세요. 양팔과 어깨가 삼각형을 유지하고 손목에도 전혀 움직임이 없는데 어깨 회전이 되고 백스윙 동작이 만들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백스윙 때 손목을 돌리지 마세요. 손목을 열면 닫아야 하죠. 이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미스샷이 나옵니다. ‘일관성’이 떨어지죠. 드라이버샷부터 웨지샷까지 이 테이크백 느낌을 갖는다면 좀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5호 (2019.02.13~2019.02.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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