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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박성민 "한국당, 태극기부대 놓고 애국당과 경쟁 분당대회 하는 듯...정개개편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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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치분석가인 정치컨설팅 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이 마치 태극기부대를 놓고 대한애국당과 경쟁하는 것 같은, 빠른 속도로 우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식이라면 중도보수를 흡수하기 힘들어 결국 정개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당 전대 현장분위기 태극기 부대가 장악, 극우화 등 퇴행적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경선 일정을 소화중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 "과거 보수정당의 전당대회하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우경화 하고 있다, 극우화하고 있다"라며 "합동연설회나 TV토론회에서 뭐 대선 무효 주장도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운동하겠다, 심지어 이대로 가면 고려연방공화국이 된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바람직한 전당대회라면) 세 가지 질문이 있었을 텐데 국당이 위기라는 데 동의하느냐, 위기라고 동의한다면 두 번째 그 원인은 뭐냐, 세 번째 해결책은 뭐냐, 이게 논쟁이 되는 그런 전당대회 아닌가"면서 "합동연설회 현장 분위기라든가 이걸 놓고 보면 거의 태극기부대가 장악하고 현장을 장악하고 있는 듯하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중도를 놓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태극기부대를 놓고 대한애국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된 것 같다, 굉장히 퇴행적이다"고 했다.

◆ 그나마 있던 보수층마저 이탈하게 만들어, 전당대회 아닌 분당대회 같아

박 대표는 "5·18 문제나 이런 모든 문제는 이미 국민적으로 합의가 된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해 아주 퇴행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중도의 지지를 받긴 어렵다"고 했다.

박 대표는 "자유한국당 위기는 그동안 3당 합당 1990년 3당 합당 이후에 보수정당을 찍어왔던 중도 보수 유권자들이 지금 다 떠난 것 아닌가"면서 "이분들이 탄핵에도 찬성했기 때문에 탄핵찬성여론이 80%나 됐던 것인데 이분들이 다 떠난 상태고, 어떻게 하면 이분들 돌아오게 할 거냐 그런 전당대회가 돼야 되는데, 돌아오긴 커녕 그나마 남아 있던 보수진영 유권자들까지도 이탈하게 만드는 전당대회가 되고 있기에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다, 이렇게 평하는 분도 있다"고 꼬집었다.

◆ 대세론 황교안, 대표된다면 첫번 째 과제가 징계..., 자칫하면 대혼란

박 대표는 "황교안 대표 대세라고 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되면 첫 번째 시험이(유보된 징계를) 어떻게 해야 될 텐데"라며 "징계에 따라서 이 당이 뭐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황교안이 당대표가 되면 이분이 공천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을 서게 된다, 오세훈 돕다가 찍혀서 내가 공천 못 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게 첫 번째 있을 거고 두 번째는 일단 대세론이 만들어지면 이른바 비박이라고 하는 분들도 승산이 없는데 하면서 이탈한다, 투표장에 안 나가고, 그 다음에 지금 비박도 지금 힘을 다 합쳐서 오세훈 미는 것도 아니다"며

"섣부르게 얘기하긴 어렵지만 현재 황교안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당 우경화되면 중도보수 신당 태동 가능성 높다

박 대표는 "지금 (한구당) 당헌 구조로 보면 당대표만 그렇게 뽑힐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 후보들도 그렇게 뽑힐 가능성이 있고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도 그런 발언들 더 쏟아놓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이탈했던 중도표들은 돌아가지 못할 거고 그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그 정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거나 계속 떨어질 거고, 떨어지면 민주당을 상대할 대안정당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이란 정당이 있지만 바른미래당이 존재감이 약하니까 이걸 다 해체하고 제3의 정당으로 헤쳐모여 하는 식의 중도보수 신당이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 자유한국당이 한마디로 말하면 고쳐 쓸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이제 그렇게 판단을 하면, 이번 전당대회를 보니까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제 뭐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중도 보수층이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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