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양과 공동 개최 구상 밝혀… 33개 종목중 南 18개 北 10개 배분
태권도-축구 등 5개는 공동 진행
17일 발표된 서울시 구상 초안에 따르면 올림픽 33개 종목(2020년 도쿄 올림픽 기준) 가운데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종목은 5개, 서울에서 하는 종목은 18개, 평양에서 하는 종목은 10개다.
서울시는 평양과의 올림픽 공동 개최가 남북평화시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뜻도 있는 만큼 DMZ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DMZ에서 마라톤뿐 아니라 사이클 철인3종 등 야외 종목을 여는 방안도 추진한다.
평양에서 여는 종목은 농구 체조 레슬링 등 북한에서 인기가 높거나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서 메달을 따 수준이 높은 것들을 잠정 선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농구광으로 알려졌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먼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서울시는 “발표 내용은 북한과 협의하지 않았으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내 유치 도시로 확정된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북한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한체육회와 상반기에 올림픽 유치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행사개최계획서 승인,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남북 간 논의를 위해 통일부, 문체부 등과 협의에 들어간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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