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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2차 북·미회담 서두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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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성공적일 것” 미국내 회의론 반박 / 일부 외신 “김정은 25일 베트남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과 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제재 조치도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며 “1차 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면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고 설명하며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회의론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시험하는 것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제재들은 그대로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도 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제재완화를 원한다면 비핵화의 진도를 높이라는 간접적인 압박 메시지로, 비핵화 실무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2월 27∼28일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김 위원장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일부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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