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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트럼프, 작년 11월 중간선거 이후 장벽 문제에 집중"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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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장벽 예산 배정 문제로 지난해 3월 라이언 하원의장과 언쟁"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장벽 설치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관련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국경장벽은 선거 공약이어서가 아니라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라며 "범죄자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비상사태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전쟁 등 비상 상황이 닥쳤을 때 행정부가 위기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포할 수 있다.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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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뒤 국경장벽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전·현직 백악관 관리 및 의회 관계자를 인용, 국경장벽 건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서 우선 순위가 아니었으며 국경장벽이 어떤 행태로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도 계속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들에게 뱀이 많아 자연적으로 이민자 밀입국이 어려운 지역도 있다며 새로운 국경장벽 길이를 줄이는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국경장벽 문제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이 발생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에 전념할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문제를 놓고 백악관 내부에서 의견이 나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한 반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같은 당 소속의 폴 라이언 당시 하원의장과 국경장벽 건설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 회계연도 예산안에 그가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요구한 57억 달러(약 6조4382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16억 달러가 배정된 데 대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화를 냈다.

라이언 하원의장이 "원하는 것을 줬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따졌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예산안 협상을 벌인 것은 대통령의 참모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줬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국경장벽 설치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벽 설치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관련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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