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인터뷰] 뮤지컬 평론가 박병성이 내린 스테디셀러 21편 평점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간 '뮤지컬 탐독'…내 책상 위의 위대한 판타지

뉴스1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46)©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46)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 뮤지컬 시장을 양분하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스테디셀러 21편을 분석한 '뮤지컬 탐독'을 펴냈다.

박 편집장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 월간지 '더뮤지컬'에서 18년간 기자와 편집장을 거쳤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과 등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다. 책은 이런 현장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기자를 만나 "출판사와 처음 계약한 것이 3년 전"이라며 "출판사가 세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거쳐 가까스로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그는 출판이 3년이나 늦춰진 이유에 관해 "출판사가 바뀌는 과정도 있었지만 책에 대한 정확한 컨셉트를 잡지 못해서 여러 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가급적 하나의 관점으로 작품에 다가가려고 했지만 몇몇 작품들은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책은 시대순으로 고전 뮤지컬에 해당하는 웨스트사이드스토리(1957년 초연, 국내 1989년 초연)부터 스프링 어웨이크닝(2006년 초연, 국내 2009년 초연)까지 21편이 실렸다.

뮤지컬 21편 중에는 세계적 뮤지컬 거장인 손드하임의 '조지와 함께한 일요일 공원에서'와 '숲속으로'를 제외한 19편이 국내에서 공연한 작품들이다.

그는 "해당 뮤지컬을 보기 전에 필요한 사전 정보나 관람 이후에 '왜 이 작품이 좋을까'를 되묻는 과정에서 도움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지난 18년간 뮤지컬 전문지에서 기자로 활동한 경험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며 "공연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거나 공연 뒤 술자리를 통해 뮤지컬 관람만으로는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한예종에서 뮤지컬 분석 강의를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맡았는데 이때 준비하는 과정도 큰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아내 아이스루 요코가 허구한 날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위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것이야말로 출간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뮤지컬 팬들도 '공연이 좋다' '넘버(삽입곡)가 좋다'는 수준에서 작품을 평하곤 한다"며 "창작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접근했을까를 살펴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을 자신만의 언어로 분석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고도 말했다.

◇ 뮤지컬 탐독…내 책상 위의 위대한 판타지 / 박병성 지음 / 마인드빌딩 / 2만원.

뉴스1

뮤지컬 탐독© 뉴스1


ar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