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시간요금 합해 수천원 인상에 당황
일부 시민들 “앞으론 지하철 타야겠다”
미터기 ‘기본 3000원’ 조견표 보고 추가
기사·승객 깜빡 잊고 옛 요금 결제하기도
5년4개월 만에 요금 인상된 택시 타보니
16일 오전 9시쯤 서울 성북구에서 개인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서울역 앞이었다. 기사 조모(67)씨는 “오늘부터 요금이 올랐어요”라고 알려줬다. 택시 안의 미터기엔 기본요금 ‘3000원’이 떠 있었다. 대신 택시 안엔 ‘요금 조견표’가 붙어 있었다. 이 표에는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에서 실제로 얼마를 더 내야 하는지 적혀 있었다. 9.6㎞쯤 달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의 미터기엔 1만1300원이 표시됐다. 하지만 기사 조씨가 조견표를 보고 신용카드 단말기에 추가 요금 1700원을 찍었다. 기자는 택시요금으로 1만3000원을 지불했다.
![]() |
서울 택시요금이 5년4개월 만인 16일 인상됐다. 이날 오전 택시기사 조모씨가 새 요금 조견표를 본 후 추가 요금 1700원을 신용카드 단말기에 입력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됐지만 미터기엔 아직 인상 전 요금 체계가 입력돼 있다. 미터기에 1만1300원이 표시됐지만, 1700원이 추가된 1만3000원을 지불했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서울 택시 안에 비치된 조견표. 미터기가 수리되기 전까지 이 조견표에 따라 인상 요금이 부과된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서울 택시요금이 5년4개월 만에 인상된 16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상된 요금에 맞게 서비스의 질도 올라가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직장인 이유진(45)씨는 “어젯밤에 강남구에서 택시가 잡히질 않아 한참을 추위에 떨었다”면서 “물가 상승으로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되지만, 승차난 해소와 같이 서비스 개선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을 들고도 택시 승강장에서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또 택시 대신 카풀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 무리도 보였다.
![]() |
서울역에서 서울시청까지 택시요금은 이전보다 1000원 오른 5800원이 나왔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16일부터 3800원으로 올랐지만, 아직 미터기에는 3000원이 떠 있다. 임선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