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김 당대표 후보 "문재인 대통령 진실 밝혀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6일 경남도청 앞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2019.2.16.© 뉴스1 강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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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16일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규탄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2·27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대표 후보들과 경남지역 한국당 윤영석·김한표·박완수·강석진·윤한홍·엄용수 국회의원이 참석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댓글조작 선거농단 김경수 사퇴하라’ ‘경남도민 우롱한 김경수 지사 사죄하라’ ‘재판 불복, 민심 불복 민주당은 사죄하라’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윤영석 경남도당위원장은 “대선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 수행실장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알았을까 몰랐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김경수 지사를 석방하라며, 징역형을 선고한 판사를 적폐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이 사건이 2심, 3심에서 무죄가 안 되면 문재인 정권이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한표·박완수·강석진 의원도 차례로 단상에 올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경남지역 의원들의 규탄사를 마치고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대표 후보들이 16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김경수 도지사 규탄 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2019.2.16.© 뉴스1 강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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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는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누가 하고 있었느냐, 문재인 정권의 위선을 벗겨내기 위해 모두 여기 모였다”며 “댓글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는 정작 묵묵부답으로 회피만 하고 있다.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석고대죄하라”면서 “집권 3년 차인 문재인 정부는 학점이 올 ‘F’다. 경제·외교·안보·도덕성 모두 낙제점이다”고 성토했다.
오세훈 후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가자, 경인선 보러 가자’ 이야기한 사람이 누구냐,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며 “민주당이 삼권 분립도 모르는 것처럼 비상식적인 짓을 벌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수하여 광명 찾자 진짜 몸통 누구인가’ ‘김경수는 자백하라 진짜 몸통 누구인가’ ‘김경수는 사퇴하라 경남도정 무너진다’ 등 구호를 제창했다.
김진태 후보는 “지난해 있었던 첫 드루킹 사건 당시 제가 김경수는 공범이라고 구속해야한다고 했더니, 민주당에서 저를 고소·제명한다고 했었다”면서 “하지만 판결이 딱 그렇게 나왔다. 김경수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이 공범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여러분 말대로 이미 대선은 무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지사를 특검해야 한다”며 “김태우 수사관의 말대로 청와대에서 특검에다 상황을 알아보라 이야기했으면, 이는 청와대가 김 지사 수사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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