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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지킴이에 성희롱 카톡… 지킴이들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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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소녀상 농성을 해온 반아베ㆍ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 농성 1,0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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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이 성희롱 문자메시지를 받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학생 소녀상 지킴이들로 구성된 반아베ㆍ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3일 “일반 시민으로 추정되는 주씨가 이달 1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대학생 소녀상 지킴이 A씨에게 악성 성희롱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주씨는 A씨에게 평소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수 차례 보내왔다. 그러다 지난 1일 새벽 돌연 “내 성기를 너의 성기에 비비고 싶다”는 내용을 보냈다. A씨가 답장을 하지 않자, 10일 오후에는 여성의 속옷 사진을 보냈다. 공동행동은 주씨를 성희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할 계획이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과거에도 소녀상 농성 현장에서 대학생 지킴이들을 위협하거나 성희롱 하는 일이 있어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일본군 성노예문제는 전시성폭력범죄”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소녀상 지킴이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악질적인 성희롱을 일삼는 범죄는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평생을 싸워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2015년 12월 30일부터 12.28 한일위안부합의와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며, 1,142일째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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