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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업무절반 트윗·TV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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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스케줄의 절반을 구체적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비공식적 개인 시간인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에 쓰고 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스케줄을 악시오스에 넘긴 백악관 내부 고발자가 지난 4~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줄을 추가로 넘겼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로 유출된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줄은 절반가량이 아직도 '이그제큐티브 타임'으로 채워져 있었다.

악시오스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1·6 중간선거 이후부터 이달 1일까지의 스케줄을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분석한 결과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총 502시간 중 297시간15분, 다시 말해 60% 가까이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저에서 시간을 보내며 TV 시청, 트위터, 전화통화를 하거나 비정규적인 회의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로 "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난 쉬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며 "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악시오스는 추가로 확보한 스케줄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3시간, 5일 신년 국정연설을 한 날에는 15분, 6일 7시간, 7일에는 적어도 6시간을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썼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스케줄이 누출돼 발칵 뒤집혀 범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부 고발자가 추가로 제보해 왔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컴퓨터 보안 전문가, 정보기술(IT) 관련 교수들을 총동원해 내부 고발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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