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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문 대통령-트럼프 곧 통화…북미 2차회담 공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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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안보라인 접촉도 예정

비건, 정의용 만나 “우리 생각 같다”



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제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베트남)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 차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2주 남짓밖에 남지 않은 만큼 두 정상은 직접 만나기보다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각 급 단위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조만간 회담할 예정이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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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특히 “이번 (북-미 간 정상회담 준비 실무)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 우리 정부와 미국 입장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9일 만나) ‘We are on the same page’(우리는 같은 생각을 한다)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6~8일 2박3일간 평양에서 실무회담을 하고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는 9일 청와대에서 50분 동안 정 실장을 만났다.

북-미 간 진행하는 비핵화 협상의 범위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스몰 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몰 딜’이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로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수준에서 북한과 합의하거나, 영변 핵 시설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 비핵화 단계에서 타협할 것이라는 등의 의미로 두루 사용되는 말이다. 따라서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말은, 북한 전역의 플루토늄, 우라늄 농축시설과 핵물질·핵무기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미 관계 정상화 및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종전선언-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큰 그림’ 등을 바탕으로 북-미 양국이 협의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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