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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주에 155만원 vs 2500만원…산후조리원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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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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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경우 최소 155만원에서 최고 2500만원까지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기는 16배였다.

서울시가 지난 8일 2월 현재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을 발표했다. 휴업기관을 포함해 서울시 145개 산후조리원 전체의 이용요금이 공개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저 요금은 강서구 A산후조리원으로 2주 일반요금이 155만원이었다. 강동구 B산후조리원은 170만원, 노원구 C산후조리원은 175만원으로 나타났다. 190만~198만원은 5곳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D산후조리원으로 분석됐다. 특실요금은 2500만원, 일반요금도 1000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비쌌다. 강남구 E산후조리원과 F산후조리원도 2주 특실요금이 2000만원이었다.

이곳 외에도 1000만~1500만원 비용이 필요한 산후조리원도 많았다. 총 7곳으로 강남과 송파에 집중됐다.

서울시 산후조리원 일반요금의 70%는 2주 이용가가 200만~300만원대에서 형성됐다. 특실 이용가도 200만~300만원대가 60%로 가장 많았으나 400만~2000만원까지 고액 이용가로 ‘VIP영업’을 하는 곳이 37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모 75%는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이 출산 후 6주 동안인 산욕기에 이용하는 산후조리 장소로는 산후조리원(75.1%)에 이어 본인 집(70.2%), 친가(친정·19.8%), 시가(2.4%) 순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이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로도 산후조리원(75.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본인 집(17.7%), 친가(6.0%) 등의 순이었다.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엔 본인 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전체 응답률보다 높았다.

산모들은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13.2일을 머무르며 비용은 약 220만7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이유로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론 ‘육아 전문가에게 육아 방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라고 응답이 많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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