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기초소재-네비엔-경한 합병
새 사명 '에스피 네비엔'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삼표그룹이 환경자원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삼표그룹은 건설기초소재를 생산하는 3개 계열사를 합병해 환경자원 사업 확대, 경영 효율화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10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삼표기초소재는 오는 3월15일까지 네비엔과 경한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기업명은 ‘에스피네비엔’이다. 각 회사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삼표기초소재는 콘크리트·시멘트의 핵심 재료인 골재·슬래그·플라이애쉬를 생산한다. 네비엔과 경한은 철근의 주재료인 철스크랩(폐철)을 가공해왔다. 삼표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6263억원 수준(2017년 기준)이었던 세 회사의 합산 매출이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표그룹이 삼표기초소재와 네비엔·경한을 합병한 이유는 최근 정책 변화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순환골재 품질기준 전부 개정안에 따르면, 순환잔골재의 용도를 비구조체로 제한하는 내용이 삭제됐고 용적 기준도 60% 이하로 확대됐다. 기존엔 콘크리트 제조시 굵은 골재 중 순환굵은골재를 30% 이하로 쓸 수 있었지만 그 비중이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순환골재란 오래된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온 폐콘크리트로 만든 골재를 의미한다. 폐철을 다루는 네비엔·경한과 삼표기초소재의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자원 시장도 주목할만하다. 환경자원사업이란 철스크랩 가공, 철강 부산물 재활용, 건설폐기물 처리, 폐기물 소각장 운영 등을 뜻한다. 폐기물 매립 보단 재활용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는 98조628억원대에 달한다. 지난해엔 100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표그룹은 중복 사업, 관리·영업 기능 통합 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오규 삼표그룹 경영지원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수년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건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복사업 통합, 인력 재배치, 부서별 역할·책임 재정립 등 조직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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