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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러시아 신용등급 `투기`→`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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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Baa3'는 투자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이고, 'Ba1'은 투기 등급 중 제일 높다. 투기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승격된 셈이다.

러시아의 무디스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을 벗어난 것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2016년 미국의 제재가 단행된 이래 4년 만이다. 무디스는 외부 충격에 대한 러시아 경제의 취약성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과 공적금융 시스템이 탄탄한 점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설명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무디스는 러시아가 원유 가격에 대한 리스크 노출이 저하됐지만, 여전히 높은 지정학적 긴장이 러시아의 신용등급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해 투기 등급인 'BB+'에서 투자 등급 'BBB-'로 상향 조정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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