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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현대그린푸드 '짠물배당' 막을 '배당 위원회 설립' 주주제안 다음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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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현대그린푸드 주주총회에서 배당정책 수립 등과 관련해 심의·자문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년 '짠물배당' 정책을 고수한 현대그린푸드 내 배당 관련 별도 위원회를 설치해 배당 정책 변경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책임위)는 다음 주 회의를 열고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주주제안은 배당정책 수립 등과 관련해 심의·자문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저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코스피 상장 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5.75%로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성향 평균(33.81%)보다 낮다.

국민연금은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2.82%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저배당 정책 개선 요구에도 저배당정책을 유지한 현대그린푸드를 남양유업과 함께 중점관리기업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2015년 합리적인 배당 정책을 수립하지 않은 기업을 지정해 대화를 추진하고 3년이 넘도록 개선하지 않으면 공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을 수립해왔다"면서 "주주제안은 국민연금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13% (연결기준)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남양유업에 대해서도 배당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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