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홀대 논란에 황교안 반박 황교안에 한 방 날린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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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 주장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라는 발언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소인배요 벌써 구태정치를 익혔는가”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섭섭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뜻에서 말한 '특검 연장신청 불허' 답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르면서 무슨 측근을 자칭하는가라는 변호인의 일갈에 일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를 지내신 분의 대응치고는 너무 소인배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한 답이 "공안검사 법무장관 총리 역임하신 분이 평소에 강조하던대로 법과 원칙은 어느 곳에 팽개치고 박 대통령 도와주려고 특검 연장 신청을 기각했단 말인가"라며 "정치신인치곤 너무 구태정치를 배웠습니다. 당당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전날 황 전 총리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생각) 했다"고 밝힌 뒤 박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의 특검 수사를 언급했다.
황 전 총리는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1차 수사를 마치니 특검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었다"며 "그때 제가 볼 땐 수사가 다 끝났으니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한다고 봐서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도 했는데,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최근 방송 인터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2017년 3월 31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교도소 측에 대통령의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 전 총리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유 변호사의 인터뷰 이후 일각에선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말도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를 겨냥해 '배박'(배신 친박)이라고 쓰기도 했다.
장승주 기자 5425la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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