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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김정은, 건군절 기념공연 보고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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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장 좋아한다는 ‘우리의 국기’ 노래 나오자 엄지손가락 치켜세워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땐 ‘손가락 하트’ 포즈로 사진 찍기도

조선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영상을 편집한 25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정은이 노래 '우리의 국기' 공연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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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 기념으로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비롯한 예술인들의 경축공연 무대를 관람한 편집본 25분 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 공연은 지난 8일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공훈국가합창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별관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김정은 아내 리설주와 최고사령부 이명수 차수, 김수길 총정치국장, 이영길 총참모장 등 군 간부들과 최룡해·이수용·김평해·태종수·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공연 도중 "우리의 남홍색 깃발 창공 높이 날릴 때, 바라보며 높뛰는 심장 애국의 피로 끓어라. 거세찬 펄럭임에 조국의 숨결 어리고, 목숨처럼 소중한 기폭에 인민의 운명 실었네"라는 가사의 노래가 나왔다. 김정은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는 ‘우리의 국기’였다.

김정은은 소파 끝에 걸터 앉아 난간에 팔을 기댄 채 노래를 감상했다. 리설주는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김정은은 합창단에 ‘앙코르 공연’을 요청했다. ‘우리의 국기’ 노래가 다시 나오자 김정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음을 지었다. 김정은의 오른쪽에 앉아 있던 리설주도 함께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리의 국기’는 김정은의 신년사가 담긴 올해 1월 1일 노동신문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노동신문 3면엔 ‘우리의 국기’ 악보 위에 ‘노래가 대단히 좋다. 전체 인민의 감정이 담긴 훌륭한 노래(를) 창작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며 만족하게 생각한다. 널리 보급할 것. 2019.1.1’이라는 김정은의 친필 서명이 실리기도 했다.

김정은의 제스쳐가 눈길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한국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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