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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한국 자동차 생산 3년째 '후진'...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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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7위로 하락했다. 2016년 자동차 생산량 6위로 떨어지고 2년 만에 다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했다.

전자신문

렉스턴 스포츠 차체를 생산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차체공장 (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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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10일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을 통해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402만9000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2781만대로 28년 만에 처음 줄었다. 이어 2위 미국(1131만대), 3위 일본(973만대), 4위 독일(564만대), 5위 인도(517만대), 6위 멕시코(411만대) 순이었다.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406만9000대에서 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게 5위 자리를 내준지 2년 만에 한 단계 하락하며 세계 7위로 집계됐다. 또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감소했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요인으로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생산경쟁력이 상실된 점을 꼽았다. 지난해 2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370만대 생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 완성차 생산국에 진입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11년 동안 5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1년 465만7094대를 기록한 이후 성장과 축소를 반복하다 2015년(455만대)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450만대가 처음 무너진 2016년(422만대) 인도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3년 연속 생산량이 줄면서 세계 7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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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제공=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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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출물량 감소가 심각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수출량은 2012년 317만1000대, 2013년 308만9000대, 2014년 306만3000대, 2015년 297만4000대, 2016년 262만2000대, 2017년 253만대, 2018년 245만대로 6년 연속 감소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글로벌 스탠다드 차원에서 법·제도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함께 연비 및 배출가스 등의 환경규제, 안전과 소비자 관련 규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하여 혁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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