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와 평생 한 번일 경사인데 웬만하면 참는 분위기에 결혼서비스 업체는 '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깜깜이 가격'이 문제인데, 정부가 법을 만들어 가격 공개 등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 결혼식을 치러본 청춘들은 실감합니다.
[결혼서비스업체 이용 피해자 : 각 항목별 금액을 안 알려줘요. 위약금이 얼마가 발생할 지도 안 알려주는데 그래서 결국 변경할 뭔가 일정을 변경하거나 업체를 변경할 상황이 돼서 보내드리면 '계약금의 11%가 위약금으로 발생하세요' 이러는데, 그런데 제가 얼마에 계약했는지를 몰라요. 그냥 통으로 3백만 원만 알고.]
제대로 가격 공개를 안 하니 경쟁도 안 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결혼 서비스 비용이 평균 2천5백만 원인데, 식장에 2천만 원,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을 뜻하는 '스드메'에 5백만 원 정도가 듭니다.
드레스 도우미도 필수, 심지어 스튜디오 촬영 시 간식 준비도 관행이 됐습니다.
업체들은 각종 항목을 쪼개 비용을 올립니다.
예식장은 세리모니와 행사비를, 스튜디오는 사진 원본과 수정비용을 따로 받고, 드레스는 입어보는 것도 따로 돈을 받습니다.
말로는 선택인데 사실상 필수입니다.
점심 예식을 위해 화장을 일찍 해야 하는 경우에는 얼리스타트비를 청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드메 업체 공개 가격은 평균 199만 원인데 실제 든 비용은 520만 원입니다.
소비자 불만 신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주요업체와 함께 가격 공개를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법을 만들어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내년부터 기본품목과 주요 선택품목 가격을 공개하겠습니다. 향후 결혼서비스법을 제정하고 가격공개 지침을 마련해 이를 제도화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혼식장과 준비대행 사업자는 사업 신고를 해야 합니다.
정부는 또 보증보험 가입도 검토하고 세부 가격과 환불, 위약금 규정이 담긴 표준약관도 만들 계획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디자인;이나은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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