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100.56·전세 99.19, 수익률만 보합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 15년만에 최대 기록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추이(한국감정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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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추이(한국감정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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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인데다, 월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월세가격도 동반 내리막이다. 그나마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월 대비 보합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국고채 금리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10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0.56으로 지난해 10월(100.7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102.02)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월의 102.15보다 0.13%포인트(p) 떨어졌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14%p, 0.18%p 하락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1월 99.19로 전월과 비교해 0.10%p 떨어졌으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0.82%p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신규물량 공급 지속에 따른 공급누적과 부동산 경기 하락세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가격의 하락세로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세가격도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신규물량 증가 및 임대인 월세 선호로 월세 매물이 적체된 반면 월세 수요가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진데다, 공급과잉까지 맞아 공실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만2805실이다. 2004년 9만286실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박미래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입주 물량 공급과잉 예고로 공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오피스텔 1월 수익률은 4개월 연속 5.46%로 보합이다. 오피스(4.38%)와 중대형 상가(4.27%), 주택담보대출 금리(3.46%), 국고채금리(12월말 1.99%)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이지만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별 수익률은 광주 8.57%, 대전 7.13%, 대구 6.54% 순으로 높았으며 세종이 4.31%로 가장 낮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수익률 악화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변환경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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