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한국당 당대표 주자 6인 "전당대회 2주 연기 안 하면 후보등록 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일 후보등록 거부 내세워 전당대회 연기 압박
황교안⋅김진태는 "당 결정 따라야"
당 지도부, 전대 보이콧 후보들 설득 나설 듯

조선일보

8일 오후 경북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박명재 의원, 정우택 의원,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총리./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27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한 데 반발해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홍준표⋅오세훈 등 후보 6명이 10일 거듭 전대 연기를 주장하며 불참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당 지도부에 "전대를 2주 이상 연기하라"는 새 제안을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예정대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5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회의를 갖고 "전당대회를 2주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대표 선거 후보등록은 오는 12일 예정돼 있다. 전대 2주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대에 불참하겠다는 뜻이다. 홍준표 전 대표도 앞서 이들과 함께 전대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앞서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잇달아 회의를 열어 전대 연기 문제를 논의하고 전대를 예정대로 오는 27일 열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6명은 "황교안 당대표 옹립을 위한 전대"라며 불참을 선언했으나 당 지도부는 "일정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끝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당 당대표 경선은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황교안 전 총리는 전대 일정 연기 요구에 대해 "양보할 수 있지만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6명에 대해 "그만 징징거리고 들어오기 바란다"며 "특정인을 위한 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전대 후보 6명과 함께 전대 보이콧에 동참 한 바 있고, 그 이유도 이미 밝혔다"면서 "더 이상 전대 관련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를 겨냥해 "이미 철 지난 공안검사의 시대가 시대를 역류하여 다시 우리당에서 시작 된다는 게 아쉽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현실 정치로 다시 돌아 왔고, 그 마지막 헌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입장 표명을)대신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