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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회장님이 달라졌어요…직원들과 밥먹고 셀카찍으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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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5G(5세대 이동통신)용 통신장비 생산공장 가동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찾았는데, 이를 본 직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의 셀카(셀프 카메라) 요청에 흔쾌히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재계 오너들이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격의 없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대신 격식·틀을 깨고 톡톡 튀는 신세대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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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달 3일 수원 본사 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삼성전자 직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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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줄무늬 양말 보이며 직원들과 ‘행복토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직원 300여명과 ‘행복토크’ 시간을 가졌다. 근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에 열린 행사는 임원들도 자리가 부족해 계단이나 바닥에 앉을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최 회장은 이날 본인의 컬러풀한 줄무늬 양말을 보이며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추진해달라"고 했다. 최 회장은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된 행사에서 ‘회장님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워라밸은 꽝"이라고 솔직하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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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직원들과 ‘행복토크’ 시간을 가졌다./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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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은 지난달 2일 2019년 ‘LG 새해 모임’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재했다. 올해 LG 새해 모임은 경영진뿐 아니라 생산직,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이 함께 해 참석자수가 400명에서 800명으로 늘었다.

이날 행사에선 넥타이와 정장 차림에서 탈피해 임직원이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박정원 회장, 두산 신년음악회에 가요 도입

두산그룹은 지난달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9 두산 신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수 이은미씨가 열창해 두산 임직원 및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었다.

두산 신년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지만, 박 회장이 주재한 2017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1부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2부는 유명 가수 초청 콘서트가 열리는 것이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효성나눔봉사단장)은 지난달 8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신입사원 200여명과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조 사장은 이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신입사원들과 사진을 찍었다. 조 사장은 2015년부터 매년 신입사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나눔의 책임을 독려하고 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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