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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전세계 자살사망률, 27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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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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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ㆍ지역별 자살사망률, 男>女

15~19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아

레소트ㆍ리투아니아ㆍ러시아 高

中, 생활수준 개선…자살사망률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자살로 인한 전세계 사망률이 약 30년 만에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1990년과 2016년 사이 자살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수는 76만2000명에서 81만7000명으로 늘어났지만, 27년 간의 인구성장을 고려한 자살사망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술지 BMJ에 게재됐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의 모센 나가비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에 따르면, 과거 연구에서는 ‘여성이나 중년 성인’에 비해 ‘남성, 젊은성인, 나이든 성인’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자살률은 지역이나 나라에 상관없이 여성 보다는 남성에게 높게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여성 10만명 당 7명이 사망한 데 비해, 남성은 10만명 당 16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단, 15~19세 그룹은 예외였다. 15~19세 그룹에서는 여성들의 자살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살사망률은 여성 보다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들 중에서 자살사망률은 레소트에서 인구 10만명 당 3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리투아니아(10만명 당 31명), 러시아(10만명 당 31명), 짐바브웨(2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레바논(10만명 당 2명)에서는 자살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시리아(2.5명), 가자ㆍ쿠웨이트(2.7명), 자메이카(2.9명) 등이었다.

자살사망률 ‘톱10’ 국가는 동부유럽, 중앙유럽,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고소득 국가들과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의 고소득 국가들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자살사망률은 사회ㆍ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의 자살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방국가들에 있어 정신적인 문제와 자살 간의 강한 연관성이 있었다”며 “아시아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훨씬 덜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국가들로 보면, 자살사망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기간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곳은 중국(64.1%)이었다. 이어 덴마크(60%), 필리핀(58.1%), 싱가포르(50.6%), 스위스(50.3%) 등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나라들 중에서는 몰디브(59.1%)와 세이셸(56.1%)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중국의 자살 사망률 감소는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 도시화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짐바브웨의 자살 사망률은 96%로 올랐다. 연구기간 중 인구 10만명 당 14명에서 28명으로 높아졌으나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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