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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름 트럼프라서 왕따"…美소년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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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성이 '트럼프'여서 왕따를 당한 중학생 조슈아 트럼프. [사진 출처=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 등 총 13명의 일반 시민 게스트가 초대됐다.

이날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반 시민 게스트에는 조슈아 트럼프를 비롯해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의 간청 끝에 종신형에서 감형돼 풀려난 60대 마약사범, 불법 이민자에 의해 피살당한 부부의 일가친척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정연설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옆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중학생인 조슈아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몇 년간이나 왕따를 당해 왔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도했지만 끊임없는 놀림에 지난해 조슈아가 소속된 델라웨어주 지역 교육 당국에서 돕기 위한 조처를 할 정도였다.

1996년 마약 밀수로 종신형을 받고 20년 넘게 수감됐다가 지난해 특별 감형으로 석방돼 이번에 초대된 앨리스 마리 존슨은 마약사범에 대한 판사의 형량 결정 재량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정책의 수혜자다.

석방 과정에서 카다시안이 백악관을 직접 방문해 트럼프를 만나 존슨의 감형을 비롯한 사법제도 개혁을 논한 사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도 미 국가안보국(NSA) 밀입국 담당 부서 특별요원, 지난해 10월 있었던 피츠버그주 유대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총격을 입어 부상한 경찰 특수기동대(SWAT)대원 등을 초청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당초 예정보다 1주일여 연기된 올해 국정연설은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라는 주제로 하원회의장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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